세상사/세상사

아버지와 자식들

和松 2005. 7. 11. 17:33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 시피한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심한 화상을 입어 자식들을 돌 볼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게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아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식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읍니다.

 

 어느날, 아버지라고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 이었읍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 했든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읍니다.

 

 몇년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 하지 않고 살았든 자식들 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 할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외딴집에서는아버지의 차가운 주검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노인 한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 께서는 평소에 버릇처름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한다고 알려 주었읍니다.

 

 하지만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찿아와야 하는등 번거롭고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 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 했습니다.

평소 덮었든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내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속에 집어 넣다가

빗 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 햇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왼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껏습니다.

그리고는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읽기 시작 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통곡 하고 말았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들 이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날 용서 하구려

울부짖는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당신 만을 업고 나올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곁으로 가려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 주오.

 덕분에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다오.

비록 아버지로서 해준 것이 없지만 말이오..."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에게.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활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 불구 하고 한가지 부탁을 하려 한다.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 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 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사라진 뒤였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서]